[취임 100일 서면 기자간담회]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목표치를 계획보다 10조원 많은 59조원으로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다.
윤 행장은 12일 코로나19 여파로 서면으로 대체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한도는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지금은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 코로나19 대응에 최선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초저금리(연 1.5%) 대출 한도를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5배 가까이 증액했고 코로나 피해기업에 2조14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 3348건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했다.

윤 행장은 먼저 "코로나19로 국가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100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피해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의 대출 심사를 효율적으로 담당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단기적으로는 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향후 경제가 정상화하면 새로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는다"며 "지금은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이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출이나 이자 상환 유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차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KPI 지표 중 13개에 대해 목표치를 15% 하향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KPI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의 건전경영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
취임 당시 출근저지를 비롯해 최근 주 52시간 관련 고발까지 노조와의 불협화음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윤 행장은 "여러 사정이 있지만 노동조합은 은행 발전과 직원 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라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더 많이 소통하며 건설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장기적으로 추진한 기업은행의 지주회사 추진도 시간을 갖고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은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IBK금융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하면서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IBK를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IBK 발전을 위한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행장은 "창업·벤처기업 등 금융지원 혁신,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신설 등 고객이익 보호, 디지털 IBK, 수익구조 다변화, 자회사와의 시너지창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혁신과제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직원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