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 결혼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한국산 진단키트 5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래리 호건 주지사 트위터
한국 여성과 결혼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한국산 진단키트 5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50만회분의 랩지노믹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했다.

이 키트는 지난 18일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 도착했고 호건 주지사 부부는 공항에 나가 항공기를 직접 맞이했다.


호건 주지사는 부인 유미 호건(김유미) 여사가 진단키트 구매 과정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호건 여사가 한밤중에 직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대상에는 여러 업체가 있었지만 랩지노믹스가 낙점됐다.

호건 주지사는 "가장 큰 문제는 검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검사 수를 늘리지 않고서는 주를 다시 개방할 순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행히도 우리는 한국과 아주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이렇게까지 힘들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건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논의가 시작된 후 거의 매일 밤 통화를 했다"며 "13시간의 시차와 언어장벽 때문에 종종 밤을 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 모든 과정을 '우정을 견디는 작전(operation enduring friendship)'이라고 표현한 호건 주지사는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를 "이번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추켜세웠다.

실제로 이번 거래가 성사된 건 호건 주지사가 부인에게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호소를 했고, 호건 여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호건 여사는 한국 측과 여러 차례 가진 한밤중 전화통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수혁 대사,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도 인사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