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찬 채 병실 앞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퍼지는 데 중국 비밀요원들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는 중국 전문가 등 미국 관리 6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스파이들이 가짜뉴스를 퍼트려 미국 내 코로나19와 관련한 불안과 공포를 조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많은 미국인들이 SNS 계정과 휴대전화를 통해 '미 국토안보에서 받은 글'이라는 의문을 메세지를 받았다.


이 메세지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약탈자와 폭도들을 막기 위해 군대를 배치할 것이다", "어젯밤 이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 "군인들에게 당장 짐을 싸서 출동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오늘 내려올 것"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메시지의 정확한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직접 메시지를 작성하지 않고 공작원을 이용해 문자 메시지나 텔레그램 등으로 해당 내용을 퍼뜨렸다고 봤다.

특히 이들은 중국 비밀요원들이 메세지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가짜 SNS 계정을 만든 뒤 성향이 비슷하거나 팔로워수가 많은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메세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밀요원들은 지난 3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국가 봉쇄령을 내린다'라는 내용의 허위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주미 중국 외교관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매체가 기사와 관련해 논평을 요청하자 중국 외교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완전히 말도 안 되고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강력히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