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서 사제지간으로 연을 쌓은 공격수 손흥민(등번호 7번)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손흥민 왼쪽). /사진=로이터
에버튼이 지난 2016년 거부 구단주의 부임과 함께 손흥민 영입을 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리버풀 에코'를 인용해 "에버튼은 2016년 여름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계약을 맺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던 지난 2015년 3000만유로(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등번호 7번을 받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초창기에는 선발 출전 기회를 제한받고 적응 문제가 겹치며 고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여러 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본인이 직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까지 했다.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돌면서 독일 컴백 목전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을 노린 구단은 볼프스부르크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철강 갑부 파하드 모시리가 2016년 에버튼을 인수한 뒤 첫 타겟으로 손흥민을 노렸다고 전했다.

최초로 소식을 전한 '리버풀 에코'의 필 커클브라이드 기자는 "2016년 핀치 팜(에버튼의 훈련 센터)에서 열린 이적시장 회의에서는 길피 시구르드손과 손흥민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라며 "로날드 쿠만 당시 감독은 손흥민에게 매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내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 끝에 토트넘에 남았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중에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더 편안함을 느꼈고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라며 "포체티노에게 직접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으나 그는 토트넘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줬다"라고 회상했다.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이후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20경기에 나서 83골을 터트리고 44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손흥민의 잠재적 이적료는 6400만유로(약 850억원)에 달한다. 2015년 이적 당시 이적료의 두 배가 넘는 몸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