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이 2년이나 남았고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 80세 넘은 부패 노정객에게 저렇게 매달리는 것을 보면서 이 당은 자존심도 없고 배알도 없는 허깨비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추한 모습들 거두시고 물러들 나라. 당선자 총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총사퇴하라. 당선자들이 원내대표 선출하고 비대위를 하든지 조기 전대를 하든지 할 거다"라고 썼다.
지난 28일 미래통합당은 오전에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오후에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 당선자 총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 격론이 벌어졌고 3시간이 넘도록 다수의견을 찾지 못했다.
오후 2시에 소집된 상임전국위원회는 정족수 미달(45명 중 17명 참석)로 열리지 못했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가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오후 3시에 소집된 전국위원회는 재적 639명 중 323명이 참석해 예정대로 열렸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찬성 117명, 반대 80명으로 가결시켰다.
이와 별개로 김종인 비대위가 충분한 임기를 보장받으려면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해야 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는 당헌에 따라 차기 전당대회 날짜(8월 31일)까지 활동하는 한시적 비대위가 됐다.
이후 김종인 전 위원장 측은 "4개월짜리 시한부 비대위는 못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함께 늦은밤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확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재원 의장은 "거절 의사를 받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