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한 매체는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닐 퍼거슨 역학 전문 교수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하고 기혼 여성과 밀회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퍼거슨 교수와 내연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퍼거슨 교수는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영향력 있는 과학자다. 그는 영국 정부의 비상사태 자문위원단인 '세이지'(SAGE)에 포함돼 있으며 그동안 영국 정부가 봉쇄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수십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하거나 브리핑에서 외출 자제 필요성을 강조해 국민들로부터 '봉쇄 교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퍼거슨 교수는 결국 이날 세이지에서 물러났다. 그는 "2주 동안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면역이 됐다는 믿음이 생겼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를 깎아내린 것을 후회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부와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전문가가 사퇴하며 영국 정부는 더욱 힘든 시기를 맞았다. 'BBC'는 "퍼거슨은 영국 최고 의학고문인 크리스 위티, 최고 과학고문인 패트릭 밸런스 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사임은 큰 문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영국에서는 19만62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만9501명이 숨졌다. 확진자는 유럽 내 3위(전세계 4위), 사망자는 유럽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