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 서부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대출 신청을 문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지원 업무 창구를 기존 6대 시중은행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전체 지방은행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대상 2차 금융지원 창구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인데 금융지원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12일 손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100만명을 대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모든 예상 가능한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긴급재난지원금, 기간산업안정기금 준비상황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선 금융위를 비롯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금융기관에선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산업·수출입·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참석했다. 유관기관으로는 금감원‧은행연합회‧여신협회 등이 참여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금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는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발표된 대책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카드사는 지원금 신청‧지급‧사용 등 전 단계와 함께 지원금 신청자의 선택에 따른 기부금 처리업무도 담당하고 있으므로 단계별로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8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의 은행권 오프라인 신청과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 신청도 동시에 시작된다"며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창구에선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게 각별히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고자 40조원 규모로 준비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두고는 "기업과 일자리, 협력업체 생태계를 지켜 나가는데 기금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게 운용방안 등을 설계해 나가겠다"며 "산업은행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의 금융권 동향에 대해선 "기업의 자금조달에 직결되는 회사채, 단기자금 시장은 CP(기업어음) 매입과 P-CBO 발행추진 등으로 시장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우량 회사채(AA 이상) 발행은 3월에 1조8000억원에서 4월에는 4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회사채와 CP의 스프레드 증가폭은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비우량 채권 거래시장의 경우 A등급 회사채 순 발행액이 3월 2948억원에서 4월에는 –7640억원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중에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8일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지원은 총 104만4000건, 87조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81만1000건(44조4000억원) 시행됐고 기존자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20만5000건(39조9000억원) 이뤄졌다.

이자납입유예는 4000건(7000억원), 기타 수출입 금융과 금리할인 등은 총 2만2000건(1조9000억원) 지원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21%(22만1000건)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소매업 17%(17만6000건) ▲도매업 11%(11만8000건) 등의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65만9000건(48조1000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35만6000건(38조2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