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보좌관을 감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향해 자국 내 유명인사들의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인 피어스 모건은 이하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처럼 트위터가 단결된 건 본 적이 없다. 언론인, 전문가, 정치인, 셀레브리티, 그밖의 대중이 모두 방금 자신들이 들은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존슨 총리의 이날 발언 때문이다. 총리실 수석보좌관이자 존슨 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는 도미닉 커밍스는 지난 3월 자가격리 기간 400㎞를 이동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에 커밍스는 코로나19 의심증세로 자가격리 조치되자 자신의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영국 북부 더럼의 부모집으로 아이들을 데려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존슨 총리도 커밍스를 두둔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밍스는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아이를 데려다주고자 한 것"이라며 "그는 이외의 대안이 없었다"라고 감쌌다.
또 "커밍스는 모든 면에서 책임감 있고 합법적이며 진실하게 행동했다. 나는 그가 모든 아버지들과 똑같이 부모로서의 본능을 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내에서는 바로 이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모건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그들의 임종을 지킬 수 없었다. 정부의 봉쇄령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의 발언이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이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모건의 말처럼 영국 내 유명인사들은 존슨 총리의 발언 이후 트위터를 통해 앞장서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로 유명한 작가 조엔 K. 롤링도 "영국의 모든 부모들은 정부의 봉쇄령을 참고 견뎠다. 자신들이 아픈 경우에도 말이다"라며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비좁은 집이나 숙소 안에 격리됐다. 순전히 '정부가 자신에게 말한대로 하기 위해서'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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