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위한 표결을 강행하며 미국과의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잠잠하던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에 치솟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전거래일 보다 1.1원 내린 123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39.6원에 마감됐다. 지난 25일 3.5원 오른 1240.5원에 출발해 7.2원 급등한 1244.2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오른 것은 두 달 만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추진 소식으로 미·중간 갈등이 재고조된 점이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법제화를 앞두고 지난 28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달러 환율을 전날보다 0.26% 상승한 7만1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26일 위안화·달러 고시 환율은 7만1293원까지 오르면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경제와 정치문제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무역 이슈로 양국이 갈등을 겪었다면 이제는 코로나19 전염병과 홍콩 이슈까지 얽혀 정치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시장이 위험 기피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220원 내외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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