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 종목을 담았던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 대형주로 노선을 변경해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수혜주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대형주를 저가 매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1억원, 66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주 종목들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NAVER이다. 기관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NAVER를 85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카카오를 1742억원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3~5월 코로나19에 따른 수혜주를 대거 사들였지만 이달 들어 팔아치우면서 정반대의 매매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5월까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5조4449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셀트리온(2920억원)을 집중 매수했다. 기관도 언택트 수혜주 NAVER를 1048억원 샀지만 삼성전자를 8219억원 팔았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로나19 수혜주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그동안 코로나19로 저평가 받았던 경기민감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풀이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도 업종은 이른바 언택트였다"며 "성장 기대감이 사라져 버린 시장에서 넘치는 유동성은 이런 소수의 업종으로 쏠렸다. 실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시즌 중 컨센서스를 하회하면 미래 이익전망치가 순차적으로 하향되거나 정체되기 시작해, 이 과정에서 해당 주가는 꽤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2분기 실적시즌 중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한 업종은 미래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주식시장은 이 업종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