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토니 클라크 MLBP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추가 연봉삭감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못박았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이번주 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을 향해 '연봉을 깎지 않으면 2020시즌을 대폭 축소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단들은 이미 합의한 삭감안보다 수십억달러 더 연봉을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선수들은 더 많은 정규시즌 경기와 2년 간의 플레이오프 확대, 포스트시즌 취소 시 연봉 지급 보류, 추가 행사와 방송 중계 등 야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사무국의 답변은 그저 연봉 추가 삭감에 동의하지 않을 시 시즌을 단축하겠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전례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라면서도 "구단들의 추가 양보 요구는 확실히 거부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노조와 계속 연봉 삭감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애초에 구단과 선수노조는 정규시즌이 개막할 경우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지급하기로 지난 3월 합의했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은 5월에 '리그 개막안'을 내놓으며 정규시즌 경기를 82경기로 줄이고 구단과 선수가 수입을 50대50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들이 반발하자 구단들은 지난달 말 재차 연봉 차등삭감안을 내밀었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많은 비율을 삭감하고 저연봉자들은 최대한 금액을 보전하는 계단식 삭감 방안이 골자다. 이 경우 연 3600만달러(한화 약 445억원)를 수령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단돈' 574만8577달러(약 71억원) 정도만 기본 임금으로 보장된다. 이 임금은 선수들이 뛰는 경기 수에 따라 조정된다.
이에 선수노조는 '114경기 소화'라는 역제안으로 맞섰다.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을 주겠다는 제안에 가능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이 이 제안을 거절하며 협상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3월 말 예정됐던 개막이 미뤄졌다. 사무국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주간에 맞춰 리그 개막을 희망하지만 연봉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이 일자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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