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검색사이트 구글이 유색인 임원 비율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물결에 미국 내 글로벌 대기업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5년까지 백인을 제외한 유색인으로 임원진의 30%를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구글이 흑인 임원진 수를 빠르게 증가시키기 위한 새로운 고용 목표를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출신의 피차이 CEO는 "흑인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해 들었다. 시스템적인 인종차별이 법 집행당국과 자본, 건강, 교육, 일자리 등 모든 삶의 측면에 스며들어 있다"라고 꼬집었다.

구글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 전체 임원 중 흑인과 라틴계 비중은 각각 2.6%, 3.7%에 불과하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앞으로 5년 동안 유색인 임원을 30%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유색인 중 흑인의 비중은 30%까지 늘린다. 페이스북 직원 중 흑인 비중은 3.8%밖에 되지 않으며 고위 경영진 중에도 3.1%에 그친다.


페이스북은 흑인 소유 기업이나 단체에 2억달러(한화 약 2420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중 2500만달러는 흑인 창작자에게 투자되며 7500만달러는 흑인 소유 기업이나 사회지원단체에 쓰인다. 나머지 1억달러는 마케팅 업체 등 흑인 소유 공급업체에 배정됐다.

펩시도 2025년까지 관리직에서 흑인 비율을 3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펩시 미국 직원 중 14%가 흑인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범죄용의자로 몰려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졌다. 플로이드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종차별 혁파를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