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앞에서 공식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정호는 "사과가 늦어져서 죄송하다.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져 한국과 미국에서 빚이 있는 마음이었다.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강정호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다. 어렸을 때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면서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나간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국내 무대 복귀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변화된 모습을 KBO 팬들과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많은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진짜 반성은 야구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KBO리그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도움이 되고 싶어 복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복귀 후 팬들의 비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그런 질타를 받으며 더 성숙해지려고 한다. 더 많은 노력과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입국 당시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고조사 과정에서 앞선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까지 드러났다.
미국에서 활동을 이어오던 강정호는 지난해 8월 팀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확산되자 결국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KBO는 앞서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징계가 결정되자 소속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 시 넥센의 후신인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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