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지난 28일 '성적 지향'을 제외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검토하는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사진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두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정의당이 지난 28일 '성적 지향'을 제외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검토하는 미래통합당에 보수 기독교계를 염두에 둔 법안이라며 비판했다.
정의당이 제21대 국회 첫 차별금지법 발의를 예고한 가운데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성적 지향' 항목을 제외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법에 명시하지 않는다면 차별금지법이라 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만은 차별해도 된다는 차별금지법을 내려는 통합당의 저의가 너무 투명하게 보인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기독교계에 응답하기 위한 법인 셈이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등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성적 지향' 항목이 동성애를 용인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정의당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책임감을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차별금지법의 제정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민주당이 만든 현 상황이기도 하다"며 "통합당의 이런 쓸데없는 시도에 대해 민주당 역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다면 집권 여당의 역할을 회피하는 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시작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첫 차별금지법을 공식 발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