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계약을 재개한 쏘렌토HEV의 첫날 계약건수는 약 4000대로 집계됐다. 계약재개 1시간 만에 3000여명이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친환경차 요건 미충족으로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배기량 1598cc인 쏘렌토HEV는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일반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관련 기준에 따르면 배기량 1000cc~1600cc 미만인 차가 친환경차로 인정받기 위해선 연비 15.8㎞/ℓ를 달성해야 한다. 쏘렌토HEV는 연비 15.3㎞로 기준치 미달이다.
지난 2월21일 사전계약 이틀만에 쏘렌토HEV의 계약중단이 결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적용된 판매가격을 제시해 문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세제혜택 미적용에도 쏘렌토HEV가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국산 중형SUV급에서 HEV 모델이 출시된 것은 쏘렌토가 처음이다. 최근 출시된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에도 HEV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제혜택은 없지만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쏘렌토HEV는 공영주차장(수도권 기준) 및 전국 14개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혼잡통행료 면제(지방자치단체별 상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HEV의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는 세제혜택도 있지만 HEV 특유의 정숙성, 주행감 등이 더 크다"라며 "중형급 이상의 SUV에서 HEV 모델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쏘렌토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