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출전 금지 징계를 피하게 됐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를 피하게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막판 경쟁이 뜨겁게 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날 오전 UEFA가 내린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2년 출전 금지 징계를 뒤집고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벌금도 기존의 3000만유로(한화 약 455억원)에서 1000만유로(약 135억원)까지 경감했다. 사실상의 무죄 판결이나 다름없다.

앞서 UEFA는 지난 2월 맨시티에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부과했다. UEFA는 맨시티가 부정한 방법으로 규정을 벗어나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봤다.


맨시티 구단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위반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UEFA의 징계가 떨어지자 곧바로 이를 CAS에 항소했다. CAS는 코로나19 여파로 심리를 계속 미루다가 지난달에서야 3차례 진행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 11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5-0 승)이 끝난 뒤 "우리는 경기장에서 이겼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며 "바라건데 13일 UEFA가 이런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허가해주기를 기대한다. 선수들은 그 무대에서 뛸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맨시티의 징계가 취소되면서 결국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둔 막판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35라운드까지 끝난 가운데 1위 리버풀(승점 93점)과 2위 맨시티(72점)가 크게 앞서있는 상태다. 3위 첼시(60점)를 시작으로 4위부터 레스터 시티(59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8점), 울버햄튼(55점), 셰필드 유나이티드(54점)가 5~6점차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팀 당 3경기가 남은 가운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첼시와 레스터, 맨유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레스터 시티(위쪽부터)는 모두 챔피언스리그 남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사진=로이터

가장 우세한 쪽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순위가 뒤처진 맨유다. 맨유는 다른 팀들과 달리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이날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는 승점 61점으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오를 수 있다. 남은 일정도 중하위권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난 뒤 최종전에서 레스터를 만난다. 최근 공식전 17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분위기가 극도로 올라온 상태라 맨유의 기세가 막판에 꺾일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레스터는 한숨이 나오는 일정이 남아있다. 최종전 맨유를 제외하더라도 당장 다음 경기에서 만만찮은 팀 셰필드를 만난다. 그 다음 상대는 토트넘 홋스퍼다. 레스터는 이미 7월 들어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당하며 시즌 중반까지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고난의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발해야 한다.


첼시도 남은 일정이 만만하지는 않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 시티와 다음 경기에서 만난 뒤 리버풀과 울버햄튼을 연이어 만난다. 재개 이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윌리안, 메이슨 마운트 등이 날아다니는 앞선과 달리 수비진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져있다. 지난달 말 맨시티에게 깜짝승을 거두자마자 7월에 웨스트햄(2-3 패)과 셰필드(0-3 패)에게 패했다. 자칫 방심하면 확정적으로 보이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될 위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감독 생활을 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역량이 발휘되어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