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 모집인 수는 1만1703명으로 지난해 12월 말(1만1382명)보다 321명(2.8%) 늘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카드 모집인을 줄여왔다. 카드 모집인은 지난 2015년 말 2만289명, 2016년 말 2만2872명, 2017년 말 1만6658명, 2018년 말 1만2607명, 2019년 말 1만1382명으로 4년 만에 43.9%가 감소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수익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모집인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신용카드 온라인 발급이 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연체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각 카드사 별로 취합한 채널 경로별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을 살펴보면 온라인 비중은 지난 2015년 6.3%에서 2017년 12.7%, 2019년 26.6%로 급등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오프라인 비중은 2015년 93.7%에서 2019년 73.4%로 20.3%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60%로 지난해(1.47%)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는 1.50%에서 1.56%로, 삼성카드는 1.25%에서 1.34%로 소폭 올랐다. 현대카드도 0.86%에서 0.94%로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모집인 활동을 계속 하지 않으면 기존 고객들의 탈퇴로 인해 신규 유입을 지속해야 하는 구조”라며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꾸준히 늘고 수익악화가 우려돼 모집인의 영업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모집인이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52개 저축은행의 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3877명에서 지난달 4012명으로 올 상반기에만 135명이 늘었다.
SBI저축은행과 OK·페퍼·웰컴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이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여신 대부분은 대출 모집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은 40%, 담보대출 비중은 60%로 담보대출은 대면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보니 모집인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소형 저축은행 역시 모집인 통해 대출 영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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