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사진=뉴스1(AFP)
유비에스(UBS)증권 리미티드 서울지점이 지난해 순이익의 2.8배 가량인 800억원을 본점에 송금해 실적보다 배당규모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UBS증권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는 매년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을 본점에 송금해왔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UBS증권 서울지점은 지난 14일 누적 이익잉여금 800억원을 스위스 본점(UBS Securities Pte. Ltd.)으로 송금했다. 지난해 순이익 285억원을 웃도는 돈이다.
UBS증권을 비롯한 외국계 금융사는 법인보다는 지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본점에 송금해 투자금을 환수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순이익보다 배당규모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UBS증권 서울지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은 업황부진 등의 이유로 2018년 순이익(1039억원)보다 72.5%나 줄었다. 반면 배당금은 실적과 무관하게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UBS증권은 지난해 7월에는 이익잉여금 800억원, 2018년에는 710억원을 본점에 송금했다.


UBS증권 관계자는 "특별히 올해만 이익잉여금을 본점에 송금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익의 일정분을 매년 비슷한 규모를 본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이나 메릴린치증권도 이익잉여금을 본점에 송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증권은 230억원, 같은해 6월 메릴린치증권은 536억원을 본점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