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유래없는 속도로 개발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유래없는 속도로 개발되면서 종식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에서 잇단 성공적인 결과 발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전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2일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3개다. 이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칸시노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앞섰다고 평가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중인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공개한 시험에서는 시험자 60명중 백신 접종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으며, 특히 코로나19에 대항하는 고도의 T세포 반응도 이끌어냈다.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연구진의 백신후보물질 'AZD1222'음 임상 1·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 대상자 전원에 중화항체와 면역 T세포를 형성했으며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1회 접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사람에게서는 면역반응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래없는 개발 속도 안전성은?

하지만 유래없는 개발 속도에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기 임상에서는 적은 시험자 수와 건강한 사람에게만 투여해 부작용에서 자유로웠다면 수천명에 이르는 피험자에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미국 내 질병 전문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는 백신이 최선의 백신은 아닐 수 있다"라며 각국의 백신 개발 경쟁에 경고를 던졌다. 피터 호테즈 미 베일러 의과대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실제 효과를 살피려면 내년 중반까지는 걸릴 것"이라며 "첫번째 백신이 우리에게 최고의 백신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음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백신들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며 "유일하게 부작용 사례를 발표한 모더나의 경우 2%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임상 3상에 진입한 후 피험자가 만명, 십만명에 시도됐을때 부작용이 어떻게 발생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백신을 투여하려면 안전성부터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기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백신을 투여 후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개발되는 백신은 한번도 개발된 바 없는 mRNA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며 "따지고 보면 GMO(유전자변형)식품도 먹느냐 마느냐고 갑을론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보면 위험한 행위일 수 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