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묻는 말에 "11% 정도가 올랐다"고 답변해 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장관에게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값이 얼마나 급등했는지 알고 있냐"고 물었다.

김현미 장관이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서 의원이 "11%요?"라고 되물었다. 이때 회의장에선 웃음과 함께 "에이" 하며 야유가 터져 나왔다.

서 의원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을 묻자 김 장관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하강하는 건 전체 경제 상황과 연동돼 있다"며 '과잉 유동성'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김 장관은 KB국민은행 기준으로 51.7%,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57.6% 폭등했다는 서 의원 지적에 대해 "중위 매매가격으로 국가 전체 통계로 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5년부터 우리나라 부동산이 대세 상승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 과잉공급, 최저금리 지속이 있어 상승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좌파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묻자 "부동산 정책은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야당 의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김현미 장관은 "늘어나는 유동성이 어떤 나라는 증시로, 어떤 나라는 부동산으로 간다"며 "유동성 과잉이 미국은 증시 과열로 나타나고, 상해 등 몇몇 도시에선 부동산 과열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이 "부동산 추이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오르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과 연계돼 경제 총체적 실패가 생겼고 이를 만회하려 통화량을 늘리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해서 유동성이 늘어났다는 건 제가 자료에서 본 적이 없다"며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 현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답했다

질의응답을 마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이만희 통합당 의원이 "사과 한마디하고 가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