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고민에 빠졌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등판 스케줄 때문이다.
두산은 24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일단 24일 경기 선발투수는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예고돼 있다.
두산의 선발진에는 구멍이 2개나 뚫려 있다.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초 시즌아웃돼 임시 선발을 가동하던 중 최근에는 크리스 플렉센이 타구에 발을 맞고 최소 한 달간 결장하게 됐다.
앞선 2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당장 급한 불은 껐다. 이번 LG와 3연전에 가용 선발 자원이 넉넉한 상황이다.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예고됐던 박치국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알칸타라를 언제 쓸지가 고민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시즌 10승(1패)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오는 26일 LG전 등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천취소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유희관에 이어 최원준, 이영하로 LG와 3연전을 치러 알칸타라를 아끼는 선택이 가능해졌다. 다음 주 껄끄러운 상대인 키움과 NC 다이노스를 연이어 상대하는 두산으로선 알칸타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LG는 두산이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상대다. 2016년부터 5년째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에는 15승1패로 압도했다. 지난해 10승6패로 다소 균형이 맞춰졌지만, 올 시즌 다시 7승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상대성을 고려하면 알칸타라의 등판을 다음 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알칸타라는 28일 키움전, 8월2일 NC전에 등판해 순위싸움의 선봉장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거꾸로 알칸타라를 이번주에 투입해 LG를 확실히 누르고 가는 선택지도 있다.
두산은 39승26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NC(43승2무19패)와는 5.5경기 차. 3위 키움(38승29패)은 두산에 2경기 차 뒤져 있다. 두산으로선 1위와 3위를 상대하는 다음 주가 순위 경쟁의 승부처다. 5위에 처져 있는 LG(34승1무30패)는 아직 두산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다.
우천취소가 계속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역시 서울 지역에는 비 예보가 있다. 또 다시 경기가 취소된다면 알칸타라의 이번 주 추가 등판 가능성은 작아진다. LG와 NC를 상대하느냐, 키움·NC전에 등판하느냐. 두산의 에이스 활용법이 상위권 경쟁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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