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콤과 무학그룹이 공동출자한 한국어음중개의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이 공식 오픈했다. 사진 맨앞줄 왼쪽부터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 오세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사진=코스콤
무학그룹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설립한 ‘한국어음중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어음중개의 P2P대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가 수익은 전혀 없고 연체율만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자금 융통이 막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P2P금융시장에 몰리는 가운데 부실대출 위험이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P2P금융은 온라인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다.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들지 않아 금리 경쟁력이 있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허위 공시, 투자자금 유용·횡령 등 투자자보호 문제가 발생한다.


앞서 무학은 전자어음기술지원사업자 ‘스타뱅크’를 인수하고 한국어음중개의 지분 3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나섰다. 한국어음중개는 코스콤(38%)과 한국투자파트너스(15%), 기타(8%)가 참여하며 나인티데이즈를 통해 전자어음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최재호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지원을 도울 수 있는 마중물 펀드라고 나인티데이즈를 강조했다.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어음중개는 나인티데이즈를 통해 올해 4월까지 총 3000억원, 6460건의 누적 대출중개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실위험성이 도사린다. P2P금융플랫폼 데일리펀딩에 따르면 7월23일 기준 나인티데이즈의 누적대출은 3742억7919만원으로 상위업체 8위에 자리한다. 수익률은 ‘0’, 연체율은 4.44%다.
금융시장에선 P2P금융에서 부동산이나 담보물건, 어음 등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명동시장에서는 중견기업 A사의 어음할인 의뢰가 융통어음으로 판단되면서 상업어음까지 거절된 바 있다. 하지만 기업의 상업어음은 P2P금융을 통해 할인이 이뤄졌다.
명동시장 관계자는 “일부 명동시장에서 외면한 기업어음이 P2P금융에서 소화된다”며 “기업어음은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평가와 담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가 손실을 입지 않으려면 P2P금융 회사의 옥석 가리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