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932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336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외국인이 1조31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2174억원을 순매도했다.
1조원이 넘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3년 9월12일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의 최대치 수준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대다수 삼성전자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의 85%가 전기전자 업종이고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며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로 주식시장이 폭등했지만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큰 변동 없이 차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과거에 보면 외국인의 코스피 또는 삼성전자 대량 순매수가 발생했다고 해서 지속적인 증시 또는 주가 상승이 담보되지는 못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를 하루에 1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사례를 보면 꼭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82만4113주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47만3561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 확대에는 차익 실현과 펀드 환매가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락장이 찾아오면서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기관 매물을 받아줄 수 있는 주체가 생겼고, 기관은 매물을 쏟아내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기관의 매도세에도 장중 전 거래일보다 3.07% 상승한 60만400원에 거래되다 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기관은 펀드 환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매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79조1624억원이었던 공모 펀드 설정액은 6월 말 68조8440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증시가 회복세가 되면서 손실을 보던 펀드 투자자들이 원금회복이 되면서 환매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매 요청 시 보유했던 주식을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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