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앞두고 관계자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사태 가해자 3인이 자신들의 마지막 소명 기회가 될 수 있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재심 신청 후 여론이 악화돼 재심을 포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48차 공정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고 최숙현 관련 혐의자 3인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모두 참석하지 않고 소명 자료만 제출했다. 이에 자료와 기관에 확보된 증거, 진술 조서 등을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재심 신청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폭력이 체육계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위원들과 함께 공유,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가 내린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에 대한 영구제명, 김도환에 대한 10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들은 더 이상 재심을 신청할 수 없다.

가해자 3인은 재심의 신청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4일 재심 신청을 했다. 특히 김 감독과 장씨는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가해자 3인은 이날 재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도 볼 수 없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가해자 3인이 오늘 출석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듣지 못했다"면서 "보통 공정위에 출석하는 혐의자들은 법률 대리인과 함께 출석, 소명을 한다. 지난 21일 구속된 김 감독의 경우 본인이 올 수 없다면 법률 대리인이라도 내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씨는 공정위 측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재심 신청 후 국회서 청문회가 열리고, 추가 피해자들의 진술도 나오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해자들은 징계가 경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체육계 관계자는 "가해자 3명에 대한 여론이 지난 6일보다 더 안 좋아졌다"며 "가해자들은 가중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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