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입법 처리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입법 처리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오는 본회의에는 참석해 국회 상황을 국민들에게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곳곳에서 속도전을 하고 있다. 속도도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 구성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이 내세운 선입·선출도 안 지켰다. 관련 법안들을 병합심리조차 하지 않고 토론기회도 주지 않은 채 밀어 붙였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금 전 오다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부동산법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며 "8월4일 임시국회 끝나고 집값이 폭등하니 그 전에 뭐라도 안 할 수 없어서 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9일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법사위원회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함께 의결됐다. 하지만 통합당은 오는 본회의에는 참여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교섭단체 합의도 없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통과됐다. 이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본회의에서 지적하고 퇴장할 예정이다"며 통합당이 (본회의에서) 반대토론까지 한 뒤 표결은 참여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또한 통합당이 본회의에는 참여해 국회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수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다수결로 결정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 여러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많은 발언을 해 국회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과 정반대되는 대의민주주의가 계속된다면 자연스럽게 외부에 반대세력이 형성된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찾아서 (통합당에) 미래를 맡겨도 괜찮겠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의회에서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면 기필코 그런 날이 올 거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 또한 "원내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지만 그래도 국회에서 불법과 폭정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며 "우리가 가진 헌법과 국회법을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우리 주장을 밝히되 겸손하게 오만하지 않게 막말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