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호흡기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춥고 건조하고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더 잘 퍼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현재 겨울인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북반구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린파 왕 싱가포르 소재 듀크-NUS 의대 교수는 "국제사회와 WHO가 긴장하고 있다"며 "세계는 남반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3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 1차 유행을 겪었다가 감염 통제에 성공했었지만 이달 들어 시작된 2차 유행은 그보다 훨씬 급속도로 진행돼 통제에 애먹고 있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에는 약 3주 전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려졌다. 봉쇄 기간은 6주지만 확진자가 아직 증가세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31일 신규 확진자 627명이 나왔다. 전날 역대 최고치인 723명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확진자 4명 중 1명 꼴로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는다는 보건당국 발표에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니엘 앤드루스 빅토리아 주지사는 "아직도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에서만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으면서 호주 전체 확진자 수(1만6905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반구에 겨울이 오기 전 지역사회 전염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스티븐 더켓 전 호주 보건부 장관은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동안 규제를 풀면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