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일 내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 방문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같이 밝히며 미국 정부 인사가 대만에 방문하는 것은 6년 만이라고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만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민주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습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에 대한 지지를 전달하고 자유 민주주의 사회가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한 최고의 모델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믿음을 강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약 2400만명의 대만은 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76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7명만 나왔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감염을 통제해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에이자 장관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면담할 것이라고 며 "(에이자 장관의) 방문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원과 대만과 미국 간 친밀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WSJ는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이 중국 당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국양제'라는 원칙 아래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보고 대만이 독자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하거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독자적으로 가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공식 수교하면서 대만과의 외교관계는 공식적으로 끊었다. 이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중국을 견제했지만 하위급 관리들만 보냈을 뿐 장관급을 보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홍콩 보안법,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대만과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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