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의 원인으로 질산암모늄이 아닌 군사용 폭발물을 지목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로버트 베어 전 CIA 요원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창고 안에 질산암모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게 대규모 폭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어 전 요원은 폭발 현장에 질산암모늄뿐 아니라 탄약 등 군수품과 추진 연료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폭발 원인은 질산암모늄 같은 비료가 아니었다. 폭발 당시 공 모양의 오렌지색 화염이 나타난 것을 보면 분명히 군사용 폭발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어 전 요원은 이번 폭발이 사고로 추정된다면서 테러의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수 년간 일해왔지만 아무도 항만에 군사용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은 지난 4일 오후 6시8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0시)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일어났다. 이후 레바논 정부는 폭발 원인으로 항만창고에 6년간 보관돼 있던 2750톤 규모 질산암모늄을 지목하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