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수백 명이 심야폭동을 벌인 가운데 폭도와 경찰간 총격전도 이뤄졌다. 사진은 폭동으로 유리창이 깨져있는 시카고 입셍로랑 매장./사진=뉴스1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한복판에서 수백 명이 심야폭동을 벌였다. 새벽까지 폭도와 결찰 건 총격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애비뉴에 수백 명의 폭도가 자동차를 타고 몰려와 메이시스 백화점 등 점포 수십 곳의 유리창과 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했다. 

새벽에는 폭도들이 경찰관을 향해 발포를 하면서 총격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3명이 다치고 민간인 2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폭도로 의심되는 100여명을 연행했다. 이번 사태로 시카고 중심가 일대는 일시 폐쇄됐다. 


폭동과 약탈의 발단은 9일 오후 시내 아프리카계 미국인 집중거주 지역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이다. 경찰관이 총을 소지한 아프리카계 용의자에 발포해 부상을 입히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어 인터넷상에 시내에서 약탈을 하자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폭도들이 번화가로 집결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순전한 범죄행위'"라면서 "어떤 정치적 항의 시위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탈자들에게 자동차 캐러밴을 타고 시내로 모이도록 촉구하는 여러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에서 대규모 약탈이 자행된 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숨진 5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