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라이 빈과일보 창업자가 체포된 다음날인 11일 빈과일보 1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가 11일자 1면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미 라이(黎智英) 창업주 소식으로 가득 채우며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결사 항전 의지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체포 다음날인 11일 빈과일보 1면에는 라이 창업주의 체포 사진과 함께 헤드라인으로 "계속 싸울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날 빈과일보 지면은 50만부 이상 인쇄됐는데, 이는 평소보다 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로이터 현지 특파원은 이날 새벽 2시부터 몽콕 등 홍콩 시내 곳곳에서 수십명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아침 출근 시간에는 이미 매진됐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 국가보안처는 10일 새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라이를 전격 체포했다. 라이에게는 외세와의 결탁 혐의가 적용됐다. 그가 창업주로 있는 빈과일보 사무실에도 경찰 200여명이 투입돼 상자 25개를 증거로 수집해갔다.

라이는 12살 때 어선을 타고 무일푼으로 홍콩으로 밀입국 해 빈과일보와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홍콩 대표 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라이의 체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난달 1일 보안법이 시행되며 처벌이 대폭 강화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보안법에 따르면 '외세와의 결탁' 혐의로 체포된 라이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에 홍콩 민주 진영이 빈과일보에 대한 지지의 차원에서 라이가 회장으로 있는 넥스트미디어그룹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촉구하자, 넥스트미디어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170% 이상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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