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2020.8.16/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이균진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친일잔재 청산이 충분치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광복회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그 분은 독립유공자들의 단체인 광복회장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의식을 말할 수는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편가르기라고까지 말하는 건 오히려 과장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반박했다.


친일파 파묘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며 "국민들의 다수는 현저한 친일파는 이장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단지 그 대상이 누구냐 하는 것은 약간 들쭉날쭉하다. 대상의 선정이나 접근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이후 취재진과 만나 "광복회장이 광복절이란 계기를 맞아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표현 등에 있어 '국민 통합'이란 관점을 조금 더 고려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는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연한 얘기를 논란거리로 만드는 게 지금 정치권의 문제다. 친일 청산이 안된 것은 분명하다"라며 "정치적인 논란거리로 만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원웅 회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념사에서 미래통합당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를 안했는데 펄펄 뛰는 건 친일비호세력이라는 걸 이렇게 인증하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오히려 그런 태도를 보이면서 친일을 비호하고, 그 안에 친일파들이 많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는 "비록 생계형이긴 하지만 공화당 공채로 들어갔다"며 "친일청산을 강도 있게 주장하는 이유도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하는 측면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김 회장의 발언이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회장은)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으며 또 문재인 정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인이라 칭송한 뒤 광복회장이 됐다"며 "그의 발언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를 치고 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되면 안된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역사의 아픔만 긁어모아 국민 분열의 불쏘시개로 삼는 선동가를 이번에도 침묵의 동조로 그냥 넘기실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회장의 말대로 할 것 같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될 나라"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친일파고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도 친일파라면 여당은 지금 당장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의원이) 유력 대선주자라면 넓은 중원을 바라봐야 한다. 상식을 둘러싸고도 나라가 두 동강이 났다면 더더욱 통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광복 75년이 지나서도 친일파 청산을 외치고, 파묘를 부르짖어야 표를 주겠다는 세력을 정상이라 볼 수 있나.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머리에 넣고 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을 갈라치고 분열을 획책하는 김 회장 식의 지독한 진영논리와 편향된 외눈박이 역사 인식 그리고 증오와 배제의 감정에 반대한다"며 "그러나 광복회장이 6·25 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미화하고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2020.7.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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