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당사무소 모습./사진=뉴스1
SK하이닉스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가 위태롭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7% 내린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달 들어서만 종가 기준 9.42%가 하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지난 3월 19일(1457.64포인트) 이후 지금까지 61.94% 상승하는 동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70% 상승하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보이며 잠시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94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시총 2위 자리도 위태롭다. 시가총액은 54조6000억원으로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000억원)와의 차이가 1조원대로 좁혀졌다. 지난 1월2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이 68조94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7개월 만에 14조원 넘게 증발한 셈이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도 10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렸다. IBK투자증권도 12만원에서 10만원, 상상인증권도 11만2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 고객사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기대감도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며 “3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 모바일 D램 가격은 5∼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낸드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그러나 업황 및 채널 체크 결과 하락의 깊이와 폭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화될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1년 반 만에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매출 가운데 30.1%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