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7월23일 처음 공개한 신형 잠수함.(노동신문)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북한이 배수량 3000t(톤)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당국 평가가 나오면서 북한이 이를 언제 공개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형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한 번에 3~4기 탑재할 수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전략 무기로 꼽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신포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색출 장비가 지속해서 식별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 건조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어 "신형 잠수함은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한 것으로, 건조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진수는 언제 할 것인지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은 지난해 7월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그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북한은 잠수함의 제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길이 80m에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신형 잠수함은 기존 고래급(2000t) 잠수함과 더불어 북한의 SLBM 발사용 전략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구형인 고래급 잠수함은 SLBM 1발만 탑재가 가능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라는 공식 평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남은 과정은 건조된 잠수함을 물에 띄우는 진수 절차다. 다만 진수와 관련한 동향은 아직 식별되지 않았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신형 잠수함에는 지난해 10월 수중 사출 시험발사를 마친 SLBM '북극성-3형'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극성-3형의 비행거리는 약 450㎞, 비행 고도는 910㎞ 탐지됐다. 고각이 아닌 정상 발사했더라면 최대 사거리가 2000㎞까지 달했을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한다.

이는 SLBM을 잠수함에 탑재해 한반도 근해에서 발사할 경우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이나 하와이도 타격 범위에 들어가는 사거리다.

특히 신형 잠수함에 장착된 SLBM은 육지에서 발사되는 ICBM과 달리 기습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의 북극성-3형이 '게임 체인저(군사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무기)'로 불리는 이유다.

정보당국 평가처럼 신형 잠수함 건조가 마무리됐다면 북한은 오는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전후해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잠수함 진수식과 신포조선소 설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방식 등이다.

혹은 공개시기를 다소 늦춰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미 협상 차원에서 신형 잠수함 카드 활용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에 맞서 3600t급 및 4000t급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잠수함처럼 디젤 추진이 아닌, 핵추진 방식으로 건조해 잠항 능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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