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주둔 미군 장병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주일미군사령부는 지난 23일 캠프 코트니와 한센 등 오키나와현내 기지 2곳에서 모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보고돼 전체 누적 확진자 수가 3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장병을 제외한 오키나와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일 현재 188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4월 한달 동안 모두 14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오키나와현에선 7월 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일본 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혀왔으나, 7월 중순부턴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와 관련 오키나와 현지 주민들은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당시 주일미군 장병 등 관계자 수백명이 해변에서 대규모 바비큐 파티를 연 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 오키나와현 지사의 경우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주일미군발(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미일) 안보동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일미군과 그 가족 등의 경우 일본 공항이 아닌 미군 기지를 통해 출입국 수속을 밟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2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미군 주최 행사가 오키나와를 일본의 코로나19 '핫스팟' 가운데 하나로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일미군 측은 "군 장병과 가족은 도착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되며 기지를 떠날 때도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며 "기지 내 발병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연관성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FT는 "주일미군 측은 하루 평균 4만7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미국으로부터의 병력 수송 중단 요청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손님이 끊기는 등 오키나와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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