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가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서던 오픈 4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는 26일 트위터에 "나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흑인 여성이다. 테니스를 보여주는 것보다 지금은 더 주목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오사카는 이날 아넷 콘타베이트(20위·에스토니아)에 2 대 1(4-6 6-2 7-5) 역전승을 거둬 엘리서 메르턴스(22위·벨기에)과 4강전을 앞두고 있었다.
이는 앞서 23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최소 7차례 총격을 당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현지에서는 4일 연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는 이에 대해 "내가 경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극적으로 무엇인가 일어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의 행동으로 백인들이 흑인 차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잇따른 경찰들의 흑인학살을 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솟구치고 있다. 같은 대화를 자꾸 반복하는 것에 지치기도 한다. 언제쯤 끝날까?"라고 호소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2018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때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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