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치열한 법정 투정 끝에 허용된 독일 베를린에서의 코로나 규제 반대 시위가 경찰의 제재로 중단됐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1만8000명이 참여한 시위가 시작됐지만 사회적 거리 제한 조치를 지키지 않아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다.
이날 모인 이들은 극우주의자들과 코로나19가 심각한 병이 아니라고 믿는 '코로나 19 부정론자'들이었다. 어린이를 포함해 전 연령대가 섞인 시위자들은 "코로나 위기이든 아니든 우리는 우리의 기본적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반복적으로 요청했지만 대부분이 지키지 않아 모임을 해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 시위대는 극우파가 자주 쓰는 구호인 "우리가 민중이다"와 "저항하자" 등을 외치고 독일 국가를 불렀다.
베를린 시 당국은 당초 시위대가 1.5m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날 시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초에도 극우와 극좌 세력의 코로나 규제 반대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도 안전 규정을 이들이 지키지 않자 경찰은 시위를 조기 해산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시위를 정부가 금지하자 코로나 규제 반대자들의 분노가 폭발해 성난 메시지가 소셜 미디어에 넘쳐났다.
이후 법정 싸움으로까지 비화, 시위 전날에야 베를린 행정법원은 주최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최측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공공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열린 시위임에도 거리두기는 또 다시 지켜지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서는 최근 몇달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제한 조치와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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