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에서 이뤄진 첫 '쌍용더비'에서 이청용(울산)과 기성용(서울) 모두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했다.
울산현대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이청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절친'으로 널리 알려진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지난 2006년 FC서울에 함께 입단한 뒤 2007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등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동반 성장했다. 이후 A대표팀에도 같이 소집돼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후 이청용이 2009년 8월 볼턴(잉글랜드)으로 먼저 떠났고 기성용은 그해 12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해 초 이청용이 울산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먼저 K리그에 복귀했다. 이어 기성용은 지난 7월 추가 선수등록기간을 통해 서울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에 입단한 뒤에도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은 울산전을 앞두고 회복, 원정 엔트리에 포함돼 K리그 첫 '쌍용더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시절이었던 2015년 한 차례 서로를 상대한 적이 있지만 K리그에서 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이청용은 선발로 출전,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해 여유 있는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18분 이청용은 코너킥 공격에서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청용은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서울의 수비에 균열을 냈다. 여기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서울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아서기도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기성용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승부의 추가 울산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기성용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공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공격을 연계했다.
후반 30분에는 자신이 자랑하는 정확한 롱패스로 오른쪽 측면의 윤종규에게 크로스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기성용은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몸 상태를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한때 한국 축구를 지탱했던 이청용과 기성용은 K리그 첫 맞대결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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