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과 정강·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9월1일 의원총회를 다시 연다.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는 데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의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으로 정해진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당초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고 절차를 마친 뒤 9월1일과 2일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거쳐 당명과 정강·정책을 확정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의원들이 있고, 이 의견들을 존중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로 직행할 경우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반쪽짜리 개혁안'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견 교환 및 설득 절차를 다시 한번 거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유튜브 비대면으로 열린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댓글로 반대 의견들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명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다. 한 참석자는 반반 정도로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정강·정책 개정안 내용 중에서는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과 기초의회 통폐합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3선의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미명 하에 당을 희화화·퇴보시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선 연임 제한에 대해서도 "당의 기본 정책에 이런 것을 포함시키는 것은 세계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고, 필요하다면 총선 후보자를 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시대적인 상황과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 적용하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절차의 문제도 중대하다"며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을 몇 사람이 투명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이런 중대한 사안을 온라인 의원총회와 전국위원회로 찬반을 묻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장제원 통합당 의원도 "전국위 일정을 먼저 잡아놓고 의원총회를 언제 어떻게 열까 고민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어처구니가 없다, 당 비대위의 전횡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만일 다음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제대로 설득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안이 상임전국위에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의원총회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오전 8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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