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오늘 확정한다"며 "정수단계별로 다중의 차단장치를 설치하고 전문인력 확충과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등 정수상황을 24시간 확인하도록 시설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 이번처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고는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9일 인천 수돗물 유충사고 이후 전문가 정밀조사단이 약 한 달간 원인조사를 했고, 조사 결과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 이날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조사 결과 시설물 관리와 매뉴얼의 형식적 운용, 전문성 부족, 초기대응 미흡 등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정 총리는 "정수장 위생관리인증제를 도입하고, 시설 성능평가도 매년 실시하여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며 "또 먹는 물 수질기준과 정수장 위생관리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구체화하고, 환경부 내 수돗물안전상황실을 상설화해 국민의 요구에 즉시 응답하는 시스템도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인 건설엔지니어링 발전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건설사의 시공능력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글로벌 랜드마크를 건설하면서 국제적으로 입증되어 왔지만, 건설산업은 시공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선진국은 건설의 기획부터 설계·조달·감리·시설물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건설 '엔지니어링'을 고부가가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시공을 뒷받침하는 부수적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어 1% 내외의 세계시장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며 "이제는 다른 산업과 연계해 프로젝트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엔지니어링에 주목해야 할 때다. 세계 최고의 시공능력에 더해 우리의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를 접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늘 안건에서는 ICT 등 융·복합 사업의 지원제도와 발주·평가체계 개선, 엔지니어링 인재 육성 등을 포함해 건설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논의한다"며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법 개정 등 후속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도록 보완·발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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