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되는 가운데 주재원 등 현지 거주 한국인들의 감염도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확진자는 Δ자카르타 7명 Δ마나도 3명 Δ발릭바판 2명 등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5일 연속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에서는 지난달 19일 한국기업 M사와 H사 주재원들과 그 가족 등 4명이 한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 가운데 M사 주재원인 40대 남성이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이어 차례로 나머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네시아 자바주 찌비뚱(Cibitung) 생산법인과 그 협력사 직원 약 2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엔 한국인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TV공장 증설에 참여한 협력사 H사 직원과 그 일가족이 이후 한국으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기업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자 현지의 각 기업들은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한인회가 동선 공개를 요청함에 따라 현지 확진자들은 대사관과 한인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병실 부족을 이유로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원을 불허해 현지 한국인 확진자들은 모두 입원하지 않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확진자들은 한인포스트에 "가족들이 심한 공포감에 떨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상태로 있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통이다. 확진자라는 죄책감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기준 인도네시아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269명 늘어난 18만7537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783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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