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프리카 중부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에서 죄수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인권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콩고 동북부 이투리 지방 부니아에 있는 한 교도소는 이번 주 수감자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월 이후부터 따지면 1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교도소 소장은 "여기엔 1364명의 수감자가 있다.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식량 부족"이라고 말했다. 교도소가 과밀 상태가 되면서 더욱 비위생적인 환경이 되고 식량과 약품 부족이 극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유엔에 따르면, 부니아 감옥은 220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콩고의 감옥은 정치적인 이유로 점점 과밀해지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독재와 부정부패로 국민 대다수가 가난에 허덕이고, 군과 경찰이 시민들을 임의로 체포하는 일도 다반사다.
교도소 식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한 지역 교회가 배급에 나섰지만 음식을 받으러 한 줄로 선 수감자들의 눈에는 핏발이 선 채 영양실조의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 수감자는 "우린 형편없이 살고 있다. 잠을 못 자고, 교도소는 건강도 돌보아 주지 않는다. 한 사람당 죽을 두 숟가락씩 먹는다. 오늘은 운이 좋아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8년 콩고 수감시설에서는 최소 223명의 수감자, 2017년 201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
인권 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콩고 교도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과밀 수용소 중 하나"라며 수용자들이 적정 수용 인원의 평균 43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말 프랑스 단체인 사형제폐지연대(ECPM) 보고서 역시 "콩고 북서부 아젠가에 있는 한 사형수 수감자는 '두 살짜리 아이가 먹기에도 양이 부족한 양을 먹는다'고 말했다"며 심각한 식량난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