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주가 현황 - 구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7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dustry Corporation)가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23% 가까이 폭락 중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기준 SMI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04% 하락한 18.2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1일 이후 최저치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29% 하락한 58.80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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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폭락은 미국 상무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로이터는 지난 4일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SMIC의 제품이 중국에서 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가 SMIC에 부품을 수출할 때마다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SMIC가 화웨이에 시스템반도체를 납품하는 만큼 SMIC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에 추가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미 정부 제재가 실현될 경우) SMIC의 기술 고도화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생산 선진화를 위해서는 미국 장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SMIC의 장비 중 50%가 미국산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SMIC의 협력사인 중국 반도체업체 기가디바이스와 중국 배터리업체 나우라기술그룹도 약 8% 밀렸고 다탕텔레콤도 약 3.2% 하락했다. 반면 SMIC의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업체 UMC와 뱅가드국제반도체(VIS)는 장중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과 제재가 계속됨에 따라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3세대 반도체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달 14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3세대 반도체 연구·교육·자금 조달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3세대 반도체는 실리콘 카바이드, 질화갈륨 등으로 만든 칩으로, 높은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어 5세대(G) 무선주파수 칩, 군사용 레이더, 전기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된다.

미국 CRI, 일본 스미모토전기공업, 중국 국영 전자기술그룹 등이 3세대 칩셋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어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 이미 1조4000억달러(1664조 8800억원)를 투입한 상황에서 보조금 등 광범위한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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