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2019년 8월~2020년 8월 수출·수입액 증감률 추이(대만 재정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자 대만의 수출이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관련 부품을 미리 사려는 수요가 이같은 기록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재정부는 7일 배포한 '2020년 8월 무역통계 자료'에서 "지난달(8월) 해외 수출액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8.3% 증가한 311억7000만달러(약 37조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또 대만의 8월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5% 늘어난 247억1000만달러(약 29조원)였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7000만달러(약 7조6800만원) 흑자를 나타냈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 또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대만 재정부는 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술판매 금지 등 제재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데다 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재택근무·원격수업 확대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8월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 정부의 제재 유예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 그 뒤엔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 등 제품을 화웨이에 수출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정부 당국자는 "화웨이 건 때문에 8월 수출액이 당초 예상치보다 15억~20억달러(약 1조7800억~2조37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양은 "대만의 수출이 앞으로도 첨단제품 생산 등을 통해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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