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추적 '에어크래프트스팟' 트위터 계정.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배상은 기자 = 미군이 운용하는 정찰기 2대가 9일 한반도 상공에서 잇달아 포착됐다. 정권 수립일(9.9절)을 맞은 북한과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이 있는 중국의 움직임을 동시에 추적하려는 움직임으로 추정된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팟에 따르면,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 1대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서해 상공과 중국 산둥반도 남측 상공에서 수시간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이 코브라볼을 남중국해에 전개한 것은 그간 수시로 있었지만, 대만해협을 넘어 서해 상공까지 투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 등을 탑재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정찰기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3대를 보유하고 있다.

9일 서해 상공에서 포착된 코브라볼 정찰기 비행경로. © 뉴스1

이번 코브라볼 서해 출격을 놓고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미군 정찰기가 자신들이 남중국해 인근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데 반발해 지난달 26일 둥펑(東風·DF)-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2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미 육군이 운용하는 'CL-600 아르테미스' 정찰기도 이날 오후 우리나라 수도권 1.2㎞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 정찰기가 한반도에서 포착된 것은 흔치 않다.


노출된 비행경로를 보면 아르테미스는 코브라볼과 마찬가지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호남과 충청 지역을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했다. CL-600 계열 정찰기는 미사일·레이더 기지 등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이 북한 정권 수립일 9.9절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비행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군은 북한이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정찰자산을 투입했다.

9일 수도권 상공에서 포착된 미 육군 CL-600 아르테미스 정찰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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