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경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인도 간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분쟁 격화를 막자는 데 합의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현재의 국경 상황이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양측은 국경에 배치된 군대를 신속히 철수하고,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기존 국경협정을 준수하는 데 동의한다. 국경 지대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두 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직후 발표됐다.
중국·인도 양국은 1962년 10~11월 접경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국경 설정 문제를 놓고 중인 전쟁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반복해왔다.
현재 양국군은 이 지역에 저마다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의 국경선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충돌 때마다 "상대측이 먼저 LAC를 넘어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일엔 접경지인 반궁(班公) 호수 남쪽 선파오산(神?山) 일대에서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지에서 총격을 주고받은 건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6월에도 양국군이 쇠막대기와 몽동이 등을 동원한 유혈충돌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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