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14년 만에 고졸신인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19)이 2020 KBO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훌쩍 앞서가는 가운데 출루율 정상을 노리는 중고신인 LG 외야수 홍창기(27)가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5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4.32다.
이로써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18승6패)·한기주(KIA·10승11패)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첫해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다.
KBO리그에서 신인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총 36명. 그중 고졸 선수는 1992년 염종석(롯데·17승9패), 1998년 김수경(현대·12승4패), 2000년 이승호(SK·10승12패), 조규수(한화·10승12패), 2004년 오주원(현대·10승9패), 김진우(KIA·12승11패) 2006년 류현진(한화·18승6패), 한기주(KIA·10승11패) 등 8명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소형준이 프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지난 5월8일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프로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신고한 소형준은 이후 착실히 승수를 쌓았다. 그간 마주한 한 두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나가는 중이다. 이미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소형준은 두 자릿수 승수까지 달성하며 이 부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앞서 LG 트윈스 우완투수 이민호(4승3패 평균자책점 4.71), 삼성 라이온즈 야수 김지찬(0.254 1홈런 11타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정해영(4승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52)이 경쟁구도를 형성했으나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소형준과 차이가 벌어졌다.
그나마 현재는 LG 외야수 홍창기가 탁월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소형준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홍창기는 12일 현재 타율 0.283 3홈런 23타점 63득점에 장타율 0.442 OPS 0.858로 절정의 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출루율이 강점이다. 12일 현재 출루율 0.416으로 리그 4위를 마크하고 있고 한때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에도 진입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안산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홍창기는 2016년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38경기(군 복무 포함)를 뛰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 기량이 만개, 주전급으로 떠올랐다.
5년 동안 한 시즌 최다 6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의 경우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신인왕 후보로 분류된다. 홍창기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타석은 지난해 26타석이다.
홍창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KT 소형준이 워낙 잘 던지고 있어서...(신인왕을) 받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욕심 내지는 않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지금보다 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이라고 살짝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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