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FC서울이 박건하 체제로 거듭난 수원 삼성을 제압, 슈퍼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는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스플릿A(상위스플릿)행을 확정 지은 포항스틸러스는 33초 만에 터진 팔라시오스의 결승골로 3연승을 이어나갔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에서 한승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5년 6월 27일 0-0 무승부 이후 수원을 상대로 리그에서 18경기 연속 무패(10승8무)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 7승3무10패(승점24)로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2연패를 당한 수원은 4승5무11패(승점17)에 그쳐 부산아이파크와 비긴 최하위 인천(3승6무11패?승점15)과의 격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지난 8일 박건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압박을 펼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원의 공세에 서울은 초반 당황하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고전하던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펼친 첫 공격에서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영욱이 상대 뒤 공간으로 침투해 정현철의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를 수원의 조성진이 걷어내려고 발을 뻗었지만 공은 그대로 수원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수원은 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1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김태환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정한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염기훈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염기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70골-70도움'을 달성했다. 염기훈은 수원 이적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8경기에 출전해 70골11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수원은 주전 수비수 조성진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가 생겼다. 박건하 감독은 조성진을 대신해 이상민을 투입,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이후 양팀은 공세를 높였으나 전반 28분 서울 한승규의 슈팅이 수원의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리는 등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채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주태, 정한민을 빼고 박주영, 기성용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기성용은 2009년 8월 1일 이후 11년 만에 슈퍼매치에 나섰다.
기성용과 박주영 투입 후 서울은 경기를 주도했다. 쉼없이 수원의 골문을 두들기던 서울은 후반 15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한승규가 왼쪽 측면에서 돌아선 뒤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수원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수원은 후반 21분 염기훈을 빼고 발이 빠른 한석희를 넣으면서 전방의 속도를 높였다. 수원은 다시 전방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인천의 맞대결은 양 팀이 1명씩 퇴장을 당하는 혈전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의 부진이 이어진 부산은 4승9무7패(승점21?20득점)로 이날 포항에 0-3으로 패한 강원FC(5승6무9패?승점21?24)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10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3승6무11패(승점15)로 12위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이 경기 초반 무고사와 아길라르의 슈팅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무고사와 아길라르의 슈팅은 번번이 김호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낸 부산은 전반 35분이 넘어가면서 점차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산의 슈팅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언학을 빼고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 막판 분위기를 가져왔던 부산이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4분에는 이동준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까지 잡았지만 슈팅은 이태희 골키퍼에게 막혔다.
계속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25분 정동윤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해 수적인 열세까지 몰려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부산은 수적인 우위를 오래 점하지 못했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김정현이 후반 29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두 팀은 남은 15분여를 10명 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포항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송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강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10승4무6패(승점34)가 되면서 3위 상주상무(10승5무5패?승점35)와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2연패를 당한 강원은 5승6무8패(승점21)로 9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터진 팔라시오스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팔라시오스의 골은 올 시즌 K리그1, 2 통틀어 최단 시간 득점이다. 앞서 최단 시간 득점은 K리그2 부천FC의 이현일이 지난 5월23일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기록한 56초 였다.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전반 25분 송민규가 코너킥에서 강상우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2골차로 달아났다. 기세를 높인 송민규는 후반 17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을 도우며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