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압승으로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 대한 관심이 크다. 포스트 아베를 표방하는 스가 관방장관은 ‘극우 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국회는 16일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차기 총리를 뽑는 정식 선거를 시행한다. 의회 다수파인 자민당이 스가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지난 2012년 12월 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후 약 7년 8개월만에 일본 총리가 바뀐다.
스가는 출마 전부터 각 파벌의 지지를 받아 대세론을 형성했으며 이날 투표에서 이변 없이 총재로 당선됐다.
그는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했으며 총리가 교체되더라도 한일 관계를 개선할 움직임을 당장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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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여태껏 발언 보니 ━
실제 스가 총재는 6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 7일자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이 한일관계의 기본이다", "(한국의)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가겠다"고 답하며 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대한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징용피해자 등의 문제가 한일청구권협정 체결과 함께 한국 측에 제공된 총 5억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통해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그간 피해 배상에 불응해온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등 자국 전범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이 한국 법원 판결에 따라 실제로 매각·현금화될 경우 '대항조치'(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온 상황이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은 스가 정권 출범 뒤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재는 그동안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안중근은 우리나라(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다" "위안부가 강제 연행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는 등 한국민들의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을 반복적으로 해왔다.
이 역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재는 일본 정계에서 보기 드문 무(無)파벌·비(非)세습 의원이다. 파벌도 없고 부모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지도 않았다는 뜻이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를 조부로 둔 아베 총리와 대조적이다.
그는 일본 아키타현 딸기 농가의 장남으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상경해 골판지 농장에서 번 돈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민간기업을 거쳐 의원 비서, 의회 의원을 거쳐 1996년 중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으로 기용돼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 최장수 총리-관방장관’ 짝을 이뤘다.
2019년 4월 일본의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令和)’를 직접 발표해 국민들에겐 ‘레이와 아저씨(레이와 오지상)’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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