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실 의혹 관련해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백을 주장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윤 의원은 지난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 관련 동영상 여러 건을 재공유했다. 해당 영상들은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이었다.
윤 의원은 "90세에 가수가 된 우리 멋진 할머니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건지"라며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따뜻하고 재일 조선학교 아이들과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 평양 고향의 아이들, 수요시위에 오는 아이들을 생각했던 인권운동가, 평가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요즘 할머니 잘 계시냐"는 댓글에 "잘 모르겠다. 전화 통화도 안되고 있다"며 "오늘 기소에 중증 치매 할머니를 속여 기부하게 했다고 저에게 준사기죄를 적용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답글을 달기도 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왜 갑자기 길 할머니의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냐면, 할머니의 평화 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2017년 11월 길 할머니의 중증 치매 상태를 이용해 '여성 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했고, 지난 1월까지 7차례 걸쳐 길 할머니가 2920만원을 추가로 기부·증여토록 했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15일 현재 윤 의원 페이스북에는 전날 본인이 작성한 댓글은 삭제돼 있다. 길 할머니 관련 동영상도 일부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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