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명칭을 포함해 코로나19와 관련된 반아시아적 표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17일 통과시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민주당 그레이스 멍 의원(뉴욕주)이 도입한 것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반 아시아적 감정이 담긴 어떤 형태의 표현도 거부하고 혐오 범죄를 적극적으로 수사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결의안은 243 대 163으로 통과됐다. 찬성은 229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14명의 공화당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나머지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냈다.
결의안은 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을 전하고 지도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부터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언어적, 신체적 폭행이 급증했다. 관련 단체와 연구자들에 따르면 수천 건의 사건이 보고됐으며, 3월부터 AAPI(아태 지역출신 미국인) 혐오 신고센터에 자진 신고된 것만도 8월5일 기준 2583건이다.
신고자들은 중국인이 약 40.4%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15.7%로 그 뒤를 이었다. 차별 유형 중 언어적 괴롭힘과 욕설이 가장 빈번해 신고된 사건 중 약 70.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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